군수 · 군의원 · 광역비례 · 교육감 선거 결과를 다각도로 해부하고, 경북 23개 시·군 속 칠곡의 정치 지형을 읽는다.
칠곡군은 전형적인 'TK 보수 우위' 지역이다. 모든 선거 단위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압도했지만, 경북 23개 시·군과 비교하면 보수세가 가장 옅은 편에 속하는 그룹에 위치한다. 군청 소재지인 왜관읍과 산업·아파트 밀집지 석적읍을 중심으로 여당(더불어민주당) 표가 형성되어 있어, 경북 평균보다 민주당 지지가 다소 높다.
2026년 6·3 지방선거에서 칠곡군민의 한 표가 선출한 대표자들이다. 광역 단위(도지사·교육감·도의원)부터 우리 군의 군수, 그리고 가장 가까운 풀뿌리 대표인 군의원까지 직책별로 정리했다. ※ 인물 사진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언론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욱 후보가 67.5%로 더불어민주당 김시환 후보(32.5%)를 약 1만 6천 5백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양자 대결 구도에서 보수의 벽은 견고했으나, 지역 내부를 들여다보면 표심의 결이 뚜렷하게 갈린다.
총 유효투표 47,311표 · 무효 747표 · 격차 16,549표 (34.97%p)
읍(邑) 지역일수록 민주당이 선전하고, 면(面) 지역일수록 보수(국민의힘)가 압도하는 전형적 패턴. 특히 석적읍은 김재욱 57.3%로 칠곡 내 민주당 최강세 지역이다.
전국적으로 사전투표는 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칠곡에서는 사전투표에서도 김재욱이 56~58%를 확보했다. 다만 선거일 당일투표(72.7%)에서 보수 결집이 훨씬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칠곡군의회 지역구는 가·나·다·라 4개 선거구로 구성된다. 그중 나선거구는 후보가 정수만큼만 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 '무투표 당선' 선거구다. 중선거구제(한 선거구에서 2~3인 선출) 덕분에 보수 우세 지역임에도 더불어민주당이 경쟁 선거구마다 1석씩 확보하는 구조이며, 같은 당 후보 간 표 분산이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된다.
| 후보 | 정당 | 득표율 |
|---|---|---|
| 장재환 | 국힘 | 28.67% |
| 권선호 | 국힘 | 28.11% |
| 장현주 | 민주 | 23.91% |
| 배성현 | 국힘 | 19.29% |
국힘 3인이 출마해 표가 갈리며 1인(배성현) 탈락. 민주당 단독 후보 장현주가 3위로 안착.
출마 후보 수가 의석 정수(2인)와 같아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 선거구입니다.
두 당선인 모두 국민의힘. 경쟁 후보가 등록하지 않아 선거 없이 당선이 확정되어, 이 선거구의 득표수·득표율 자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후보 | 정당 | 득표율 |
|---|---|---|
| 오용만 | 국힘 | 38.99% |
| 이영석 | 민주 | 27.83% |
| 김태희 | 국힘 | 24.02% |
| 이기훈 | 국힘 | 9.14% |
오용만 후보가 39%로 독주. 국힘 3인 출마로 이기훈(9%) 사실상 사표화, 민주당 이영석이 2위로 진입.
| 후보 | 정당 | 득표율 |
|---|---|---|
| 김석기 | 민주 | 35.34% |
| 조동석 | 국힘 | 27.91% |
| 박정익 | 국힘 | 21.76% |
| 구정회 | 무소속 | 14.98% |
석적읍 단일 선거구답게 민주당 김석기가 1위(35.3%). 군수 선거 석적읍 결과와 일치하는 민심의 일관성.
투표가 치러진 3개 선거구(가·다·라)의 정당별 총득표는 국민의힘 67.7% : 더불어민주당 28.4% : 무소속 3.9%로 군수 선거와 거의 동일한 구도다. 그러나 중선거구제 덕분에 민주당은 가·다·라 각 선거구에서 1석씩(최소 3석)을 확보, 득표율(28%)보다 의석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보수 진영의 '한 선거구 다(多)후보 출마' 전략이 표 분산을 일으켜 일부 후보(배성현·이기훈)가 탈락한 점은 다음 선거의 공천 조정 과제로 남는다. 한편 나선거구는 경쟁 없이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되어, 지역 정치의 경쟁 구도가 일부 지역에서는 형성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교육감·광역의원 비례대표는 경상북도 전체를 단위로 하는 선거다. 칠곡군은 경북 전체 유효표의 약 3.6%를 차지하는 중소 규모 선거구로, 단독으로 결과를 좌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표심의 방향'에서는 경북 평균과 미묘하게 다른 신호를 보낸다.
경북도 전체에서 임종식 후보가 43.5%로 당선됐다. 칠곡군에서도 임종식이 1위(41.2%)였으나, 경북 평균보다 2.3%p 낮았고, 반대로 김상동 후보가 칠곡에서 35.2%로 경북 평균(32.7%)보다 높았다. 보수 단일 표심이 다소 분산되는 칠곡 특유의 경향이 교육감 선거에서도 드러난다.
■ 칠곡군
■ 경상북도 전체
칠곡 교육감 유효표 46,287 = 경북 전체(1,275,452)의 3.63%
광역의원(경북도의원) 선거에서 칠곡군은 2개 지역구로 나뉜다. 그런데 두 선거구 모두 국민의힘 단독 후보만 등록해,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이는 칠곡(나아가 경북)에서 광역의원 단위의 정당 경쟁이 사실상 성립하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군수·군의원과 달리, 광역의원은 더 넓은 단위로 묶이면서 보수 외 정당의 후보 진입 자체가 어려웠던 셈이다.
정한석
국민의힘박순범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대표(정당 투표)는 아래 지도에서 별도로 분석. 지역구는 위 2석 모두 경쟁 없이 확정.
국민의힘 비례 득표율을 낮은 순(=민주당 선전 순)으로 줄세우면, 칠곡군은 경북에서 8번째로 보수세가 옅은 지역이다. 안동·포항·구미 등 도시권과 함께 '경북 내 상대적 민주당 우호 그룹'에 속한다. 농촌 군지역(고령·의성·영덕 72%대)과는 확연히 결이 다르다.
※ 막대는 각 시·군의 국민의힘 광역비례 득표율. 분홍색이 칠곡군.
2026년 칠곡군의 표심은 '견고한 보수, 그러나 경북에서 가장 말랑한 보수'로 요약된다. 군수·군의원·광역비례·교육감 네 선거 모두 국민의힘(보수) 후보가 1위를 차지했으나, 그 득표율은 경북 23개 시·군 중 하위권(보수세 약함 8위)에 머문다.
내부적으로는 왜관·석적·북삼 3개 읍의 도시화된 표심이 여당(민주당)의 거점을 형성하고, 지천·가산·동명 등 농촌 면 지역은 80%대의 압도적 보수세를 보이는 도농 양극화가 핵심 특징이다. 특히 석적읍은 군수·군의원 선거 모두에서 민주당이 가장 선전한 지역으로, 칠곡 내 정치적 변동 가능성이 가장 높은 '스윙 존(swing zone)'이라 할 만하다.
광역 단위에서 칠곡은 결과를 좌우할 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인접한 구미·경산 등 산업도시 생활권과 맞물려 '경북의 변화 가능 지대'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다.